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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인 윤 모 씨 측은 최면 조사에 응하며 30년 전 수사관계자들도 같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는데요.

이들이 강압 수사 자체를 부인하면서 최면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재심 청구 전까지 수사 결과를 내놓긴 어렵다면서도, 재심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는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모 씨는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만 네 차례 받았습니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가 아니라, 윤 씨가 잘 기억을 못해서입니다.

[윤○○/음성변조 : "전면적으로 기억도 없고, 오랜 세월이다 보니까 생각나는 부분이 없어가지고…."]

최면 조사까지 받은 윤 씨 측은 30년 전 수사관계자들도 같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는데, 경찰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면 조사의 전제는 동의라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이 강압 수사를 부인해 최면 조사에 응할지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8차 사건에서는 범인이 이춘재가 맞는지 뿐만 아니라 윤 씨가 강압 수사를 당했는지도 밝혀야 하는데, 경찰은 이 부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수사관계자 일부는 수사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화를 끊고 절대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주로 예정된 윤 씨의 재심 청구 전까지 수사 결과를 내놓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법원에서 재심 개시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재심 결정에 수사 결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수색은 당분간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차 수색이 끝난 곳은 좀 더 깊은 곳까지 수색하고, 수색 범위도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