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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보다 숨진 사람이 더 많은 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출생자 수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9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늘(5일) 발표한 2019년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는 86만5천2백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확정치인 91만8천4백명과 비교해 5.8%(5만3천백66명) 적은 수로, 일본이 인구통계를 작성한 1899년 이후 120년 만의 최소치이며, 일본의 연간 출생아가 9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가 1949년 2백69만6천6백38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일본 정부 목표치인 1.8에 훨씬 못 미치는 1.36에 그치면서 전년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일본 여성이 첫째 아이를 낳을 때의 평균 연령은 30.7세로 5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백38만천98명으로,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로는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치도 51만5천8백64명에 이르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혼인한 건수는 전년보다 만2천4백84쌍 많은 59만8천9백65쌍을 기록해, 7년 만에 일본의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생성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가 시작하는 것에 맞춰 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31.2세, 여성이 29.6세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0.1세, 0.2세 높아졌으며, 이혼 부부는 백56쌍 증가해 20만8천4백89쌍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인의 사망 원인으로는 1981년부터 1위를 지킨 '암'이 2019년에도 27.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15.0%), 노쇠(8.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살한 사람은 6백16명 감소한 만9천4백1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4%를 차지했습니다.
일본 총인구는 지난해 10월 1일 기준 1억2천6백16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27만6천명(0.22%) 줄어 9년째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천5백88만5천명으로 30만7천명 늘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4%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