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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8년 북파공작을 목적으로 창설된 실미도부대에서 공작원 4명이 적법절차 없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실미도부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침으로 중앙정보부가 창설했고, 중형을 받은 군 특수범도 아니며 현역군인도 아닌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어 대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미도 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거사위는 지난 68년 4월1일 이 부대가 창설된 뒤 석달 만에 고된 훈련을 견디다 못해 탈영을 시도한 이부웅, 신현준씨 등 2명이 둔기 구타로 숨졌고, 70년 8월에는 부대 기간병에게 반말 등 '하극상'을 했다는 이유로 윤태산씨가 실미도 부대장 등의 지시를 받은 동료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미도 인근 무의도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강찬주씨와 공범 강신옥씨도 부대 상부의 지시에 따라 흉기에 찔려 살해됐거나 치료없이 방치돼 사망했습니다. 과거사위는 1971년 8월23일 발생한 공작원 탈출사건, 이른바 '실미도 사건'은 구타와 살해 등 부대내 상황에 절망감을 느낀 공작원들이 청와대 등에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기 위해 부대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 했습니다. 과거사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총 31명의 공작원 가운데 무연고자 8명을 제외한 23명의 유가족이 확인됐고, 유해발굴작업과 DNA검사 결과를 토대로 공작원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작원들의 탈출 과정에서 공작원 20명과 민간인 6명, 군인과 경찰 20명 등 모두 4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과거사위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