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명예 회복되길”…‘위안부’ 손배소 첫 재판 앞둔 수요시위_몸을 키우는 운동_krvip

“할머니들 명예 회복되길”…‘위안부’ 손배소 첫 재판 앞둔 수요시위_내기 스타 스포츠_krvip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유족 등이 2016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일인 오늘(13일), 정기 수요시위에서도 참석자들은 재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늘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1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열고 정의로운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오늘 할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법원에서 일본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재판이 시작된다"며 "적어도 한국법원에서는 일본의 간악한 전쟁범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고 역사적 사실이 명백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재판이 정의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전 세계 전시 성폭력 종식을 위한 첫걸음이자, 아직도 굳건한 남성중심 권력 구조를 해체하고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고 곽예남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20명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며 2016년 12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사람당 1억 원가량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국가가 외국 재판소에 강제로 피고가 될 수 없다'는 '주권면제 원칙'을 내세우며 재판을 거부해왔고, 소송이 제기된 지 2년 11개월 만인 오늘 재판이 처음 열리게 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피해자들의 연령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들이 한국 사법부에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권리투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디 한국 사법부가 피해자들의 존엄과 회복을 위해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