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패닉’ 상태…주민 피난·발길 ‘뚝’_내기 스타 비행사 해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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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마모토현은 지금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사람들이 떠난 도심은 텅 비었고 먹을 것, 마실 것,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계속되는 여진 속에 공포는 여전히 주민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구마모토시의 최대 번화가입니다. 주말 오후인데도 거리가 한산합니다. 연이은 강진에 불안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갔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은 아예 문을 닫았고 식당 앞에도 임시 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요네무라 노리꼬(구마모토 시 주민) : "계속 제한 단수 중입니다. 음식이나 마실 물을 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일본 3대 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규슈 신칸센 운행이 사흘째 중단되고 있고 구마모토 공항도 폐쇄됐습니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대피소나 주변 공터에서 지냅니다. 구마모토시 안에 있는 공터입니다. 이 곳에 세워둔 자동차 안에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대피소 건물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와사키 세이지(구마모토 시 주민) : "건물이 무너질까봐 무서웠습니다. 이 곳이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가족을 데리고 여기에 왔습니다." 지난 16일 강진의 진앙지와 가까웠던 구마모토현의 아소 지역은 마을 전체가 텅 비어버렸습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 국도도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녹취> "이 앞길은 토사가 내려와서 더 이상 갈 수 없기 때문에 통행 금지하고 있습니다." 계속 되는 여진의 공포.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