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성범죄 2천여 건”_챔피언스 리그 베팅_krvip

“유엔 평화유지군 성범죄 2천여 건”_비 타임 사이트_krvip

<앵커 멘트>

지난 12년간 유엔평화유지군의 성범죄 건수가 2천여건에 달하며 그가운데 300건 이상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본국으로 송환돼 실제 처벌을 받은 사례가 극히 드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티에 파견된 브라질 평화유지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소녀,

임신으로 학교까지 그만뒀습니다.

<녹취> 피해소녀 : "나한테 뭘 줘서 괜찮다고 했는데, 나를 부대로 데리고 들어가 강간했습니다. 얼마 뒤에 놔줘서 도망쳤습니다."

스리랑카 평화유지군 10여명에게 성착취를 당한 소녀는, 처음엔 자신을 동생처럼 대하더니 결국 돌변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피해소녀 : "(17살이 되자) 성관계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관계를 하고 돈을 줬습니다."

지난 12년간 전세계의 유엔평화유지군 성범죄 건수가 2천건에 달하고 그 중 300건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AP통신이 유엔내부보고서 등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소녀들은 물론 소년들도 성범죄 대상이 됐습니다.

유엔에는 사법권이 없어 적발된 110여명이 본국으로 송환됐지만, 징역형 등의 엄한 처벌을 받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녹취> 스리랑카 사령관 : "증거가 어딨습니까? 여자들이 와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하면 되나요? 혐의는 혐의일뿐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재임 시절, 평화유지군 성범죄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구테레스 현 총장도 엄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평화유지군 전면 재평가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미국의 유엔 지원금 삭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