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4인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공근혜갤러리 특별 사진전_보타포고가 이겼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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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핀란드,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 작가 4명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흑과 백, 아날로그 사진전>이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립니다.

핀란드의 사진작가 펜티 사말라티는(1950~) 전통 흑백 은염 인화 사진의 대가로 북유럽의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순간 포착합니다. 손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사진들은 암실에서 장시간 동안 손수 인화한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걸작들입니다.

영국 풍경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1953~)는 은염 기법을 사용해 정사각형 인화지에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아냅니다. 흑과 백으로만 표현된 사진 속 풍경들은 고요한 정적감을 극대화한 전통 아날로그 사진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흑백 사진 작가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병헌(1955~)의 1990년대 초 작품도 이번 전시에 나란히 걸립니다.

위의 세 작가와는 달리 은염이 아닌 카르본 인화 기법으로 작업한 네덜란드 국민 작가 어윈 올라프(1959~)의 흑백 사진 작품도 선보입니다.

2012년에 제작한 올라프의 시리즈 작품 '베를린' 가운데 대표작이었던 <초상화 1>은 2019년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 라익스에서 렘브란트, 베르미르 등의 네덜란드 고전 명화들과 나란히 전시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선천성 폐기종을 앓고 있는 작가가 암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인화하고 액자까지 직접 선별 제작한 매우 희소성 있는 작품으로 단 2장의 에디션만 존재합니다. 이 작품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윈 올라프 개인전에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측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 4인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들을 비교 감상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초고속 스피드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가 안겨주는 평온함 속에서 온 가족이 훈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