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 원폭 73년 평화기념식…“비핵화·한반도 평화 기원”_베타 방사성 붕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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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73주년을 맞아, 원폭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평화기념식'이 오늘(6일) 히로시마 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평화기념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 그리고 85개국과 유럽연합 대표 등 약 5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원폭 투하 시각인 아침 8시 15분을 기해 일제히 묵도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마쓰이 히로시마 시장은 평화선언을 통해 "국제사회가 핵 없는 세상을 향해 대화와 협력을 진행하도록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면서 "냉전 시대의 긴장관계가 재현되고 있다. 히로시마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전해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우리 시민사회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앞으로도 대화로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마음으로부터 희망하고 있다"면서 "위정자가 용기를 갖고 행동하기 위해선 시민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상호신뢰를 형성, 핵무기 근절을 인류공통의 가치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정부에 직접 요구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핵 군축 진행방법에 대개 각국에서 생각의 차이가 표면화되고 있다"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협력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은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하며 계속해서 양측의 중개에 힘쓰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평화기원식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사망하거나 또는 사망이 확인된 5천393명의 이름이 추가된 31만 4천118명의 원폭 희생자 명부가 위령비에 안치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따른 피해자들에게 건강수첩을 발급하고 의료비와 간병비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정부의 피해자 인정을 받아 건강수첩을 받은 사람은 지난 3월말 현재 15만 4천859명으로, 평균 연령은 82.06세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피폭 당시 일본에 살다가 귀국한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피폭 사실을 입증하라고 요구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월 핵 전력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핵 전략을 발표하는 등 핵무기 폐기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유엔에서 채택한 핵무기 금지조약에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핵무기 피폭국임을 강조해온 일본 정부도 핵무기 금조조약 참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