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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초기 인천상륙작전에서 첫 미군 전사자였던 발도메르 로페즈 해병 중위의 고향에 사비를 털어 기념비를 세운 재미동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 살고 있는 재미동포 고준경(74.미국명 에디 고) 씨. 용산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0년 학도의용대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씨는 미 해병대1사단 통역과 정보 업무를 지원하며 미 해병대와 함께 함북 장진전투에서 싸웠던 참전용사 출신이다. 그 때의 인연으로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간 고 씨는 뉴저지 공대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거쳐 1993년부터 2006년까지 탬파 시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등 자수성가했다. 2001년부터 매년 6월 현지 한인들과 함께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위로행사를 여는 등 참전용사 보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던 고 씨는 지난해 11월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에 템파 인근 키스톤 에드레디스공원 한국전쟁기념광장에 로페즈 중위의 기념비를 세웠다. 친지 방문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고 씨는 12일 "미 해병대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가 처음으로 전사한 로페즈 중위가 템파시 출신이란 사실을 알고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며 "백선엽 장군 등의 도움으로 인천에서 가져온 `평화의 돌'도 함께 설치했다"고 밝혔다. 가로.세로 각 50㎝ 크기에 85㎏ 무게의 이 돌에는 평화작전을 상징하는 `The green Beach Point of Incheon Landing Operation(인천상륙작전 그린비치 지점)'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고 씨는 덧붙였다. 템파 출신으로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전에 참전한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상륙정을 타고 육지에 도착, 가장 먼저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북한군 쪽을 향해 수류탄 한 발을 투척한 뒤 두 번째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는 순간 오른팔과 어깨에 기관총 사격을 받고 수류탄을 상륙정으로 떨어뜨렸다. 상륙정에 남아 있던 20여명의 장병이 위기에 빠진 순간 로페즈 중위는 비틀거리는 몸으로 `수류탄이다'라고 외치며 수류탄을 덮쳐 전사했고 미 정부는 그의 군인정신을 기려 의회명예훈장을 추서했다. 고 씨는 "로페즈 중위가 전사하기 바로 직전, 미 종군기자가 찍은 사다리를 오르는 로페즈 중위의 흑백사진 한 장이 나를 감동시켰다"면서 "참전용사들에게 입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보은 행사도 열고 기념비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 때 300여명이던 템파 출신 참전용사가 이제 40여명 밖에 안 남았다"며 "모두 아픈 기억이지만 참전을 잊지 않고 한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소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