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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를 돌며 어린 학생들에게 비올라 연주를 들려주는 20대 발달장애인이 있습니다.

말로는 간단한 대화조차 어렵지만, 대신 음악으로 소통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정다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환영해 주세요!"

초등학교 교실에 비올라를 든 남성이 들어와 자신을 소개합니다.

<녹취> 백승희(비올리스트/1급 발달장애인) : "저는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눌한 말씨에 당황한 아이들.

그러나 교실 안을 채우는 유려한 선율에, 당황스러움은 경이로움으로 바뀝니다.

<녹취> "우와! (짝짝짝)"

<인터뷰> 박민수(초등학교 3학년) : "장애인이 이렇게 연주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1급 발달장애인인 25살 백승희 씨.

간단한 대화조차 버거워하자, 어머니는 10년 전 승희 씨에게 비올라를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정향미(백승희 어머니) : "비올라 소리를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비올라는) 여러 명이 같이 하니까 친구가 내는 소리도 들어야 되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도레미파솔라시, 음계를 외우는 데만 1년, 포기하지 않고 맹연습을 거듭한 끝에 5년 전엔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됐고, 이후 초등학교를 돌며 비올라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승희 씨에겐 더 큰 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백승희(비올리스트/1급 발달장애인) : "친구들한테 가르쳐요. 오래오래 해요."

비올라 선율을 타고 교사가 돼 아이들과 대화하려는 승희 씨의 희망도 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