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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뒤 '특수관계'인 영국에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영국독립당(UKIP) 과도 대표 나이절 패라지가 정치권에선 첫 반응을 내놨다.

패라지는 미 대선을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에 비유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유세장 연단에 직접 올라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던 인사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성체제에 대한 거부의 "역할을 이제 트럼프에게 넘겨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앞서 올린 글에선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결과를 예고한) 영국 선덜랜드에서의 승리하는 순간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아직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축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권 보수당 각료를 지낸 앨리스테어 버트는 "깊은 숨과 자유주의적인 기성 정치가 거부당한 이유를 무자비하고 겸손하게 분석할 때"라며 우려했다.

야당인 노동당 헤이디 알렉산더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지금의 정치적 논쟁을 규정하는 거짓말과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더라면…"이라고 적었다.

녹색당 캐롤라인 루카스 대표는 "파괴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보수당 마이클 파브리칸트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영국과 무역협정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EU를 떠난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순서에서 "뒷줄에 있을 것"이라고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발언과 비교하며 교역 측면에선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의 당선에 영-미 '특수관계'에 변화가 생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미 특수관계는 같은 언어와 비슷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지만 특히 군사 기밀과 핵무기 정책, 특수부대 운영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뼈대로 한다.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그간 축적돼온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힐러리 클린턴보다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팀 올리버 영국 런던 경제대 교수는 변덕스러운 트럼프와 정상적으로 의사소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비용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 미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한 가운데 영국 보수당 정부는 국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방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투입하면서 나토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만큼 이 부분에선 걱정이 덜한 편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가 양국 경제관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트럼프는 양국 무역협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 점도 EU를 떠나는 영국이 위안으로 삼을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