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무너지고…학생 안전 위협 ‘위험한 학교’_베토 퀸테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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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건물을 잘 살펴보신 적이 있습니까?

대부분이 지은지 수십년이 넘었는데 제대로 보수를 못해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48년 된 서울의 한 중학교.

담장이 쩍쩍 갈라져 틈새를 건드리니 맥없이 무너집니다.

학교 건물도 심각합니다.

지반이 꺼지면서 아랫 부분 곳곳이 부서졌고 손으로 잡아 당기기만 해도 시멘트 덩어리가 뚝뚝 떨어집니다.

쨍그랑, 사람 손으로도 뜯어지는데,점점 더 쏟아지죠

겉으로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는 또다른 학교.

계단은 여기저기 깨져 철근이 드러났고 건물 내 바닥, 벽 가릴것 없이 갈라졌습니다.

심한 곳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복도가 무너져 내려 이렇게 경사가 생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저희학교 왜이렇게 무너질것 같아요 얘기많이하는데, 아무 변화가 없어요. 그래서 포기했죠."

안전진단에 쓰이는 콘크리트 중성화 검사로 건물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정상적인 시멘트는 알칼리성이어서 시약을 뿌리면 붉게 변하지만 이 건물 시멘트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중성화가 진행돼 시멘트 기능이 상실된 겁니다.

<인터뷰> 손병수(SM구조안전진단 부장) : "콘크리트가 철근을 보호하는 그런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점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즉시 철거 대상인 E등급 학교는 2곳,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 학교는 101곳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서울시 교육청 조차 시설 개선 예산이 백억원에 불과해 지원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D등급학교 재개축대상이니까 교육청에서는 대응투자를 30%를 하라고했어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120억이 어딨어요."

갈라지고 부서지는 학교 건물.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