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강 낙마는 ‘혼외자’ 때문”…중국 고위층 ‘칼바람’_플레이어 우승 포커 챔피언십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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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7개월 만에 낙마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주미 대사 시절 혼외자 문제로 해임된 뒤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엔 리상푸 국방부장도 몇 주째 종적을 감추면서 중국 고위층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 '늑대전사'로 불렸던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친강/전 중국 외교부장/지난 4월 재임 당시 :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지난 6월 말 스리랑카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한 달 넘게 사라졌다 돌연 해임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친강 전 외교부장이 성적인 비위를 뜻하는 '생활방식 문제'로 해임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미 대사 시절 '혼외자'가 있었다는 중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에도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친강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은 무엇입니까?) (친강 전 외교부장의) 임면에 관해서 중국은 이미 전에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친강 전 부장은 주미 대사 시절 인터뷰한 중국 여성 앵커와 불륜설이 제기돼왔습니다.

미혼의 해당 앵커는 올해 초 개인 SNS에 아들 사진을 올리면서 의혹을 더했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7월에도 인민해방군 로켓군 사령관이 해임됐고, 리상푸 국방부장도 최근 몇 주째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도 갑자기 모습을 감추면서 고위 관료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 중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들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전·현직 중국 고위 관료는 33명.

지난해 해임된 전체 숫자 보다도 많습니다.

친강 전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은 모두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발탁한 인물들입니다.

인사 검증과 내각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