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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 재료인 잡곡과 부럼거리 가격이 지난해보다 뚝 떨어졌다. 9일 유통업계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을 닷새 앞두고 잡곡과 견과류 시세가 전년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잡곡은 팥 80㎏ 상등급 한 가마의 가락시장 도매가가 지난해보다 46.7% 떨어진 45만 원이었고, 차조도 70㎏ 상등급 한 가마가 31만 원으로 46.1% 내렸다. 서리태와 찹쌀도 지난해보다 각각 38.4%, 3.5% 가격이 떨어졌다. 부럼으로 사용되는 국산 땅콩은 충남 논산 노성농협 산지가격이 30㎏마대에 1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하락했고, 밤도 가락시장 도매가가 34.9%나 급락했다. 다만 오곡밥에 곁들이는 말린 나물류는 다소 가격이 올라, 건고사와 건취나물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15.4%, 10.0% 상승했다. 대형마트 판매가는 롯데마트 기준 찹쌀이 4㎏들이 한 봉에 1만8천300원으로 지난해보다 7.6% 내렸고, 서리태와 팥은 500g에 각각 1만500원과 9천원으로 각각 23.9%, 34.9% 하락했다. 차조와 수수는 모두 500g에 7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7%, 16.7% 낮았다. 밤은 800g 한 봉에 4천 원으로 전년보다 48.7%, 땅콩은 100g에 1천800원으로 9.1% 가격을 내렸다. 수입 견과류인 호두와 아몬드도 작황 부진과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값이 크게 뛰었다. 수입 호두는 450g 한 봉이 6천900원으로 지난해와 가격 변동이 없었지만, 아몬드는 600g이 9천500원으로 1년새 26.7%나 값이 올랐다. 대부분 건나물류도 평균 5.6%가량 가격이 뛰었다. 마트 측은 4인 가족 기준 오곡밥 재료와 부럼, 나물류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모두 11만8천530원으로 지난해보다 9.9%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또 대보름인 14일까지 '정월 대보름 기획전'을 진행, 부럼과 나물, 오곡밥용 잡곡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나물류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국산 부럼과 잡곡값이 크게 하락해 정월 대보름 상품의 전체적인 구매 비용은 지난해보다 낮다"며 "올해는 부담없이 대보름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