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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올해 예정됐던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모레(30일)까지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유해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유해발굴을 확대할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언제라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4월 시작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업이 30일로 모두 마무리된다며, 지금까지 유해 2,030점을발굴했다고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발굴된 유해는 261구로 추정되며, 국군 추정 유해가 117구, 중국군 추정 유해 143구, 유엔군 추정 유해 1구입니다.

발굴된 가운데 최종적으로 신원이 밝혀진 사례는 3건으로, 고 박재권 이등중사, 고 남궁선 이등중사, 고 김기봉 중사의 유해의 신원이 확인돼 안장식이 진행됐습니다.

유해와 함께 국군 전사자의 유품과 프랑스군 인식표, 미군 방탄복 등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67,476점도 발굴됐습니다.

유해 발굴 과정에서 우리 군은 지뢰 455발과 불발탄 5,754발을 제거했고, 포탄 파편과 철조망, 철주 잔해 등 철편 35톤 분량을 수거했습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이남 후방 지역의 유해발굴과 비교했을 때 단위 면적당 약 35배 이상의 유해가 발굴됐다"라며, "비무장지대 내에 남겨진 만여 명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할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에서 비무장지대 내 공동유해발굴을 하기로 하고, 화살머리고지일대에서 시범 발굴을 계획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남북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는 등 준비작업이 진행됐지만, 올 들어 북측의 응답이 없어 지난 4월 남측 단독으로 유해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6일 우리측 '남북공동유해발굴단' 구성 현황을 북측에 통보하고, 3월 18일에는 세부 시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지만 북측의 호응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유해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유해발굴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화살머리고지 외에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유해발굴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상황과 연계해 북측이 남북공동유해발굴에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유해발굴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해놓고 있다"며 북측의 발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에 다음 달까지 추모관을 만들어 발굴된 유품 일부를 전시하고 유해발굴 작업 경과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