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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청소년 등을 유인해 노래방 도우미로 알선한 폭력 조직원 50여 명이 포함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알선한 10대 청소년만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살 전후로 보이는 남성 십여 명이 노래방에서 한꺼번에 나옵니다.

이번엔 다른 노래방에서 나온 10대 여성 두 명이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노래방을 바꿔가며 옮겨 다니기를 하룻밤 사이 평균 5번.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들로 10대 청소년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10대 청소년(음성변조) : "숙식 제공, 출퇴근 자유 이런 식으로 해서 글을 올려요. 호기심에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만질 수 있다는 생각에.."

23살 성 모 씨 등 대전지역 폭력조직원 50여 명은 지난해 1월부터 10대 청소년 3백여 명을 포함해 남녀 도우미 530여 명을 노래방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100여 개 도우미 업소로 연합회까지 만들어 알선 조직을 대형화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부터 알선 수수료와 보호비로 챙긴 돈은 110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해코지라든지 이런 걸 당했을 시에 얘기를 할 수 있게끔, 어떻게 보면 진상처리를 해주는 거죠."

경찰은 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우미 연결 업주 등 10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