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A급 전범 분사’ 거부 _비행 계획 슬롯 시간_krvip
⊙앵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측이 A급 전범 분사와 관련해서 거듭 거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A급 전범을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측은 2차대전 직후 열린 동경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A급 전범을 다른 시설에 분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도쿄신문이 보낸 공개질의서에 이같이 답하면서 A급 전범을 전범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야스쿠니측은 회답을 통해 A급 전범은 국내 범죄자와 다르며 동경재판이 절대적으로 정당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반발하지만 자신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올해도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스쿠니측은 정부와 자민당 의원 일부가 A급 전범의 분사를 타진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설령 유족들까지 찬성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은 분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사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야스쿠니측은 이달 중순에도 일본 언론을 통해 A급 전범의 분사를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종교단체가 하는 일에 정부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야스쿠니측이 거듭 분사 거부 의사를 밝힌 데다 자민당 내부적으로도 분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A급 전범 분사 논의는 사회적으로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