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환자 94%, 가족과 연명 치료 논의 없어” _판토야 포커 플레이어_krvip

국내 사망환자의 93.7%가 생전에 심폐소생술 등의 연명치료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환자의 89.5%는 아예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윤영호 박사팀은 전국 17개 병원 연구팀과 함께 사망환자 1천592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92.7%는 중환자실 입원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환자의 35.7%는 사망한 달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가 사망 전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이유는 `의사가 하지 않기를 권하거나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사가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으며, `의미 없는 삶의 연장보다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가족이 원해서'가 27.1%로 뒤를 이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임종 환자(10.5%)는 그 이유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기 때문'(41.2%), `의사가 권해서'(28.2%),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최선의 치료로 생각해서'(10.0%) 등을 많이 꼽았다. 윤영호 기획조정실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삶의 가치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은 임종관리에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생명연장치료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연명치료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관행을 바꾸면서 사전의사결정제도와 임종환자관리지침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Supportive Cancer in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