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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는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을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3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자력 협정이 개정문제가 한미정상회담 성공에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한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양국은 가능하면 이달안에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본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2년 정도 끌어온 사안인만큼 양측의 쟁점을 정리해서 합의점을 도출해본다는 것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나 농축 관련 사안을 한국 정부 요구대로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현 협정을 3년 정도 연장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측은 현재 진행중인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 경과를 지켜보면서 협상을 면밀하게 진행하면 핵확산 우려와 핵주권 확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입장입니다.

미국을 방문해서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게리 세무어 전 백악관 관리 등 주요인사들을 두루 만난 정몽준 의원도 한미양국이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한미원자력 협정의 원만한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정몽준 (국회의원) : "미국이 북한 핵사태 때문에 개정문제에 소극적 대응하면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한미양국의 공조가 긴요한 상황에서 원자력 협정 개정문제가 갈등 현안으로 부각되는 데 대한 미국측 우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원자력 협정 개정문제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