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폰 사면 회사가 돈 내줄게!”…중국, ‘애국 소비’ 불붙나_베타인에 접속하다_krvip

“화웨이폰 사면 회사가 돈 내줄게!”…중국, ‘애국 소비’ 불붙나_포커 전나무 사냥꾼_krvip

[앵커]

중국에서 새 화웨이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구매 비용을 지원해주는 회사까지 등장했는데요, 애플의 새 휴대전화도 곧 예약 판매 예정인데, 불똥이 우리 기업에 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번화가의 화웨이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최근 출시된 제품을 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화웨이 판매점 직원 : "예약금을 내셔야 구매하실 수 있고, 안 내면 상품 발송이 안 됩니다. (오늘 여기서 예약하면 언제쯤 받을 수 있나요?) 정확히는 알 수 없어요. 대기 중인 사람이 2백~3백 명으로 많아서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화웨이 새 휴대전화 구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화웨이 휴대전화 구입비용을 지원해주는 회사들이 등장했습니다.

한 회사 대표는 민족의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비용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진기술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번 화웨이 신제품 출시가 거둔 성과에 대해 중국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는 올해 연말까지 60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우리 업체들에도 연쇄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베이징 시민 : "(화웨이 신제품은) 미국의 제재를 이겨낸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업무가 아이폰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서 지금은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 속 애플의 새 휴대전화도 곧 예약 판매가 시작될 예정으로, 중국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우리 기업들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