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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급박하게 항로를 변경했다는 우리측 해명을 듣고 중국은 뒤늦게나마 이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미-중간 영토분쟁에 , 뜻하지 않게 휘말리는 불상사가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은 문무대왕함이 고의로 분쟁 수역 쪽에 접근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당시 슈퍼 태풍 '망쿳' 때문에 긴급히 피항지를 찾는 상황이어서 중국에 사전 허가를 받을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 주변에 어선들도 많아서 충돌을 피하려면 서둘러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군은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은 중국측이 주중 무관을 초치했을 때는 물론,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런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중국도 인도적인 관점에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법도 인도적 목적 때문이라면, 사전 허가 없이도 군함이 외국 영해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근식/전 해군 함장 : "함정이 해상에서 태풍 피항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입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지속되다가 겨우 관계가 회복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도치않게 불똥이 튈까 관계당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