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배부르고 기사 수수료는 삭감”…롯데택배 무기한 총파업_상상의 카지노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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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택배 노동자 25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택배노조는 코로나19로 물량이 폭증하면서 회사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택배기사가 받는 배송수수료는 오히려 삭감됐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롯데 택배노동자들.

["뭉치면 힘이되고, 흩어지면 노예된다. 투쟁."]

배송수수료 원상회복과 분류 작업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원영부/택배연대노조 부위원장 : "파업하지 않아도 롯데가 들어주면 되는데 롯데가 우리를 벼랑끝으로 모는 걸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코로나19로 배송물량이 폭증하면서 회사 영업이익도 늘었는데, 기사들의 건당 배송수수료는 삭감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롯데택배는 2017, 2018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86억 원 흑자로 돌아섰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서울 한 대리점만 보더라도 적자였던 2017년에도 968원이었던 건당 수수료가, 올해 825원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진경호/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어났으니, 수수료를 삭감해도 총 수입은 감소하지 않는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논리로(일부 대리점은) 1년에 3차례 삭감했고,,"]

물건을 싣고 내리는 비용까지 기사가 부담하는 구조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태완/택배노조 위원장 : "상하차비, 다른 택배사 상하차비 없는데 왜 우린 상하차비 부당하게 내야되냐 이런부분 관련해서 곳곳에서 노동조합 가입이 있었고."]

이에 대해 롯데택배는 상하차비용은 내년부터 없앨 예정이었고, 수수료 삭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일부 대리점에 대한 지원금을 줄였는데, 노조가 이걸 수수료 삭감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수수료는 대리점마다 모두 달라 파악하기 어렵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롯데택배는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의 2.5%인 250여 명이라며 배송차질은 거의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 한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