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금 전액 보증’으로 일단 ‘위기 확산’ 차단…SV은행 파산 후폭풍 어디까지?_내가 돌봐줄게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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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후폭풍을 막기 위해 예금자 구제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보장 한도에 상관없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했는데요.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 정부가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봐야겠죠?

[기자]

당장은 그렇습니다.

갑작스럽게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의 주요 고객은 아시다시피 신생 기술 기업, 스타트업들입니다.

이 은행 예금의 95%가 비보호 예금으로 추산되면서 기술 기업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제기됐었죠.

예금 전액 보호 조치로 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는 예금자보호가 초점이라며 은행을 살리기 위한 '구제금융'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은행들이 연쇄 파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어요?

[기자]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암호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도 어제 폐쇄됐습니다.

현재 미국 언론을 통해 상당수 중소규모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현재로선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직접적 원인이, 연준의 강력 긴축으로 단기간 이뤄진 금리 인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금리 인상으로 보유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거죠.

채권값 하락으로 인한 미국 전체 은행이 안고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는 우리 돈, 806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아시아증시 개장 한 시간여를 앞두고 발표한 것도 미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 미국의 기준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사태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연준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 이어가는 건 무모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물가안정이란 연준의 목표 역시 분명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