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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폴리'입니다. 지금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채취증거견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1년 정도 됐는데, 주로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을 찾아내는 등 화재 원인을 발견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그제(1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찰견들을 위한 학교가 대전에 생겼다길래, 그곳에선 어떤 훈련을 받는지 제가 시범도 보일 겸 다녀왔답니다. 제가 센터 소개도 해드릴게요!


1973년 '수사견'으로 첫 도입…전국 곳곳에서 활약

맨 처음부터 저희가 경찰견으로 불린 건 아니에요. 1973년 우리나라에 처음 13마리가 도입됐는데, 그 당시에는 '수사견'이라고 불렸어요. 이후 1983년 서울특공대 탐지반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경찰견들이 배치되기 시작했죠. 지금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남부, 세종, 경남 등 전국 13개 지역의 경찰특공대와 과학수사대에 150마리의 경찰견 친구들이 있어요.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 범인 수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죠.

지난해 12월에는 대구경찰청 소속 '탕고'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계급장을 받았어요. 지난해 4월부터 실종자 수색 현장 등에 투입됐는데, 곳곳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거죠. '탕고'에게 수여된 계급장은 경찰 계급장과는 다른 거였는데, 대구경찰청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채취증거견 계급장이었어요. 상견, 마견, 포견 등 모두 5개인데, 장기판의 말을 본뜬 이름이라고 해요.


국내 최초 경찰견 전문 학교....'경찰견종합훈련센터'

이곳은 말 그대로 경찰견을 종합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곳이에요. 경찰견이 되기 위한 학교죠. 경찰견 관리자인 핸들러와 호흡을 맞추는 '환경 적응 훈련'에서부터 어디에서도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장애물 훈련', 도망간 범인을 찾아내는 '수색·공격 훈련' 등 경찰견이 되기 위한 모든 훈련을 할 수 있어요. 그동안에는 각 경찰서에서 따로 훈련을 받았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기초부터 고난도 훈련까지 모두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거죠.

이렇게 16주간 필요한 훈련을 다 마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요. 국가 중요시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다중이용시설에 투입돼서 활동하게 됩니다.

또 종합센터에는 예비 경찰견들을 위한 진료실과 쾌적한 견사, 집도 있어요. 훈련을 받는 중간에 다치거나 아플 때 진료실에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죠. 또 견사는 A와 B, 두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40마리씩 모두 80마리를 관리할 수 있는 아주 큰 건물이에요. 아직은 11마리만 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데, 곧 더 많은 예비 경찰견들이 오지 않을까요?

올해 하반기에도 3마리의 예비 경찰견들이 각 특공대로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나머지 예비 경찰견들도 필요한 훈련을 다 마치면 현장으로 바로 투입될 준비를 시작할 것 같아요. 앞으로 이곳에서 어떤 좋은 경찰견들이 나올지 저도 너무 기대돼요. 얼른 새 경찰견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