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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을 나온 병사가 극장 화장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한 위험을 막아 미담이 되고 있다. 당시 극장 안 8개 상영관에는 2천여명의 관객들이 있었으나 이 병사의 초동 조치 덕분에 화를 모면할수 있었다. 특히 이 병사는 미국 영주권자인데도 군 복무를 위해 10여년간 보유해온 영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전차대대에서 복무 중인 한명호(24) 상병. 한 상병은 지난 27일 오후 외박을 나와 여자 친구와 함께 경북 포항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본 뒤 2층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안에서 볼일을 보던 한 상병은 옆 칸에서 연기와 불꽃이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했고 곧바로 옆 화장실의 문을 열자 휴지통 안에서 불이 나 두루마리 화장지로 옮아붙으며 활활 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바로 수돗물을 퍼서 뿌렸지만 잘 꺼지지 않자 머뭇거림 없이 복도에서 소화기를 찾아내 초동 진화를 마쳤다. 이어 한 상병은 3층 사무실로 올라가 '화장실에 난 불을 껐다. 소화기를 사용했으니 안전핀을 다시 점검하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 상병의 이러한 활약은 군복에 새겨진 부대 마크를 기억한 극장 직원이 이튿날 사례차 50사단 지휘부로 전화를 걸면서 알려졌고, 부대측은 외박 병사를 상대로 수소문한 끝에 한 상병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한 상병이 미국 영주권자인데도 군 복무를 위해 영주권을 포기한 뒤 입대한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한 상병은 "별 일도 아닌데 칭찬받아 송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한 상병은 부모와 함께 어릴 적 이민을 떠나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닌 뒤 귀국해 줄곧 한국에서 있었으나 이후에도 계속 격년 단위로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체류하면서 영주권을 보유해왔다. 그는 "부모님도 그렇고 저 자신도 마땅히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0월 제대 후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데 영주권이 있었더라면 훨씬 수월했겠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50사단측은 한 상병을 표창하기로 했으며 극장측도 한 상병에게 군 생활기간 영화를 계속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초대권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