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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2거래일간 급락해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음에도 26일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하락률이 8%를 넘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과 공포가 커졌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의 개인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이날 증권포털 '팍스넷' 게시판에는 개장부터 마감 때까지 1천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추락하는 지수를 지켜보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이 주를 이뤘다. 아이디 'buybutse**'를 쓰는 투자자는 "개미(개인)들만 지난 이틀간 1조5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했고, '그랑**'는 "불쌍한 개미만 다 털렸다"고 글을 남겼다. 한 투자자는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냐. 코스닥에 참여하는 개미들이 서로 도망치려다 보니 이런 끔찍한 폭락을 보게 됐다. 수백개 하한가를 보며 참 기가 막히고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토로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 아이씨디의 네이버 종목 게시판에는 도대체 떨어지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왜 자꾸 내리는지 이유를 아는 분 제발 알려달라", "단지 환율과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 때문이냐"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국제통화기구(IMF)가 세계 경제의 위험 국면을 경고했다는 내용이나 한국의 부도 위험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기존 언론 보도가 게시글에 수차례 인용됐다. 주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정부를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팍스넷에서 아이디 'gshc**'은 "흐름상 오늘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인데 아침부터 주가 폭락과 환율 폭등이라니, 23일에 장부 당국이 (환율 급등 막고자) 50억 달러나 쏟아 붓더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했다. 네이버 금융 게시판에서 아이디 'nowg****'는 "기관의 인위적인 지수 방어에 유의해야 한다. 지수 하락에 개인 투자자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을 인지해야 할 시기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메신저를 통해 '증권사 직원의 다짐'이라는 제목의 쪽지가 돌기도 했다. 최근 우울한 금융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 쪽지에는 12가지 행동강령이 들어 있다. '우울해하는 직원이 있으면 집에서 잠자는 것을 확인하고 온다'(폭락장 때 증권사 직원의 자살이 잦으므로), '점심때는 물만 먹거나 김밥으로 해결한다'(점심 때 지수가 폭락하면 매도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비싼 것을 먹으러 거리에 다니지 않는다'(고객을 마주칠 수 있으므로) 등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64% 내린 1,652.71, 8.28% 내린 409.5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