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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산 국립공원 계곡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장삿속이 들여다 보이는 불법 식당들의 어처구니 없는 공사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북한산 국립공원 삼천사 계곡입니다. 울창한 산림과 천혜의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1km 이상 이어집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사이 계곡은 완전히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계곡 안 대형 바위들을 모두 들어내서 축대를 쌓았습니다. 축대 윗부분은 모두 정원처럼 공간이 생겼습니다. 식당들이 슬그머니 영업장소를 만든 것입니다. 시멘트까지 바른 바닥을 모래로 살짝 덮어 가렸습니다. 이 위에 어김없이 술판이 차려지고, 화투판이 벌어집니다. 바위를 모두 축대에 뺏긴 계곡은 완전 폐허로 변했습니다. 또 다른 식당은 아예 영업장소를 만들면서 바위들을 산산조각냈습니다. 바위를 굴삭기로 깬 흔적이 뚜렷합니다. ⊙식당업주: 여기 있는 것을 주워다가 한 거예요. ⊙기자: 돌이 다 깨졌잖아요. ⊙식당업주: 어휴... ⊙기자: 계곡을 더 내려가자 바위를 시멘트로 발라 계곡 안에 연못까지 만들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올 여름 식당영업을 위한 공간이 차려져 있습니다. 업주들은 수해 예방을 위해 구청에서 공사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식당업주: 산이 계속 무너지니까 물에 딸려 내려가면 피해는 저 밑에 주민들이 보는데... ⊙식당업주: 작년에 물난리 났을 때 구청에서 와서 다 축대를 쌓아준 거예요. ⊙기자: 업주들의 거짓말은 구청 공무원이 오자마자 들통났습니다. ⊙양규철(은평구청 하수과): 저는 오늘 처음 본 겁니다. ⊙기자: 구청에서 하신 거 아니에요. ⊙양규철(은평구청 하수과): 절대 없습니다. 이건 개인이 했을 겁니다. ⊙기자: 게다가 이들 식당들은 모두 단 한 건의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식당들입니다. 매년 수 차례 구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해 왔습니다. ⊙은평구청 식품위생과 직원: 이분(식당업주) 같은 경우는 보통 전과 50범 되요. ⊙기자: 통상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까운 벌금이 부과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어떻게 이런 공사를 그대로 보고만 있었을까. ⊙식당업주: 국립공원측은 모르죠. 우리가 공사를 밤에 했어요. 낮에 안했어요.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공단측은 갑자기 직원들을 불러 축대를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답던 계곡의 모습은 이미 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