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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오토바이 폭주족 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경찰이 도로에 그물을 설치해서 폭주족을 잡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밤만 되면 거리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오토바이 폭주족입니다. 형형색색의 형광빛에 요란한 엔진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은 잠을 이루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곡예운전으로 다른 차량들의 운전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차량에 직접적인 폭력을 가해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최근에 등장한 자동차 폭주족은 단속 건수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보다 더 많을 정도로 또다른 심야의 무법자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추격을 시도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폭주족들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경찰을 이리저리 피해 도망칩니다. 심지어는 경찰차에 발길질까지 하기도 합니다. ⊙박공희(경장/영등포경찰서 교통지도계): 신호 위반을 하고 또는 역주행을 하면서 차와 차 사이를 지그재그 운전을 하고 또 골목길로도 도망을 가고 그래서 순찰차로는 단속이 어렵습니다. ⊙기자: 더구나 단속 과정에서 폭주족이 다치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단속 경찰관에게 돌아가 단속은 더욱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폭주족 단속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폭주족의 예상 도주경로에 그물을 설치해 폭주족을 토끼몰이하듯이 그물쪽으로 몰고 가 붙잡는 방식입니다. 이 장치는 공기를 불어넣는 안전기둥 사이에 배구네트처럼 생긴 그물이 설치되어 있고 순찰차에 싣고 다닐 수 있게 접이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밟고 지나가면 뒷바퀴에 줄이 감기면서 오토바이가 서서히 멈추게 하는 장치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폭주족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장치들입니다. ⊙이교동(경감/경찰청 교통안전과): 폭주족 특성에 맞게 그 장소에 신속하게 출동해서 검거의 효율성도 높이고 어떤 폭주족들의 위반심리도 억제할 수 있는 그런 일거양득의 효과가 예상됩니다. ⊙기자: 경찰은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폭주족 단속에 이들 장비를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