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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해도 올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던 달러화값(원달러 환율)이 어느새 1070원을 넘어섰다. 달러화값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외국인의 자금이탈에 코스피지수는 추락 중이다. ◆환율 급등에 코스피 '추풍낙엽' 오늘(10일) 1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원60전 하락한 1071원50전을 기록했다. 8일 종가는 1074원10전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았고, 7월 초 1008원50전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환율이 석달 만에 60원 이상 높아진 셈이다. 이같은 달러화값 급등에 코스피지수는(12시 기준) 1940.82를 기록 중이고, 장초반 194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194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3%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벌써 4% 이상 주저 앉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환율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18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팔아치운 주식만 1조1000억원을 넘는다. 달러화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이탈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이렇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수록 이익을 보는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달러값이 오를수록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 달러선물ETF가 지난 9월 한달 동안에만 4% 이상 올랐고, 이달에도 1.3% 이상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이후 2억3000만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도 이달들어 일평균 4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또 내국인들이 해외자산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역외펀드 순자산도 증가세다. 특히 달러화로 투자하는 달러화 표시 역외펀드의 순자산은 작년 말 5180억원에서 지난 8월 말 6020억원으로 16% 이상 늘었다. 이들 외에 원달러 환율을 활용한 파생결합증권(DLS)와 파생결합사채(DLB)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환율은 더 오를까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원화 강세를 예상하고 환전을 미뤘던 기러기아빠라면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환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당초 달러화값을 끌어내렸던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전문가들도 대부분 '최근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것일 뿐 아직 원화강세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기러기아빠들이 정말 환전을 미뤄도 되는 것일까? 일단 각 증권사나 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전망을 기준으로 보면 달러화값은 분명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제 기준 국내 8개 증권사와 5개 경제연구소의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의 평균값은 1025원90전이었다. 현재 107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삼성증권의 하반기 전망치는 998원으로 1000원보다 낮았고, LG경제연구원 역시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이 1000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환율이 평균 1086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와 경제연구소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이 지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보고서에서는 각 증권사와 경제연구소도 달러화값 전망치를 상향하는 추세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달러 메가트렌드와 원달러'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의 1025원에서 1050원으로 올렸고, 내년 말 환율 전망치도 기존 1050원에서 1060원으로 높였다. 전망치는 높였지만 모두 지금 달러화값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가 절하되고 있는데 속도가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면서도 “원달러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연말까지 달러 강세에 따른 충격이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