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상가들, 성형수술 열풍에 고전”_돈을 벌기 위해 직접 만든 공예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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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관상가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성형수술을 한 손님과 마주하는 관상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관상가 박 모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박 씨는 자신을 찾아온 여성 손님에게 직업과 결혼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여성의 머리 라인을 보고 외국에서 일할 것을 권유했고, 눈의 생김새를 보고 결혼을 너무 빨리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박 씨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못했다. 의뢰인 여성이 코 성형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결국 여성에게 원래 코의 모양을 볼 수 없어 미래를 완벽하게 내다보기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박 씨는 "성형수술을 많이 한 사람이 오면 그들의 얼굴을 읽을 수 없다“며 ”마치 가면을 쓴 것 같다“는 어려움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얼굴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관상은 한국의 오랜 전통”이라며 “2012년 시장 조사 분석에서 응답자 70%가 관상을 봤거나,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영화 '관상'과 드라마 '왕의 얼굴' 이후 관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늘어나며 관상가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태어날 때의 얼굴을 봐야 하지만, 성형 때문에 본래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11년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의 조사에서 한국은 인구 1만 명당 성형수술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서울에서 5명 중 1명이 크고 작은 성형수술을 했다는 조사결과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상가들의 말을 인용해 분석 방법 일부를 소개했다. 관상에서 코는 재물 운을 나타내는데, 워런 버핏이 큰 재산을 모은 것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상가 박 씨는 “워런 버핏처럼 코에 살이 많고 콧구멍이 작은 사람들은 보통 큰돈을 번다”면서도 “성형수술로 버핏 같은 코를 만든다고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성형으로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성형수술이 한 사람의 미래를 개선하거나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해 무속인들 사이에서 합의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