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가는 야구장…‘간접흡연’ 피해 심각_마일리지 적립에 가장 좋은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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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관중 7백만 시대, 가족과 함께 야구장 찾는 분들 많으시죠.

야구장 같은 체육 시설은 당연히 금연 구역인데요.

흡연실이 제대로 없는 데다 멋대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 관중이 많아 간접흡연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잠실 야구장입니다.

표를 보여주고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개방된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흡연 구역을 통과해야만 야구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담배 연기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인터뷰> 정대영(야구경기 관람객) : "가족들이랑 이동할 때 통로에서 따로 흡연 부스가 없어서 담배 연기가 어린아이한테 오는 점이 안 좋은 것 같아요."

흡연실이 있어도 모양 갖추기에 불과합니다.

수용 인원은 고작 15명.

2배 넘는 흡연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수영(야구경기 관람객) : "(한 회)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흡연 부스 자체가 너무 작아서 담배 연기가 조금씩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지나다닐 때마다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막무가내식 흡연자들은 모든 관중을 간접흡연의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금연 표시가 붙은 복도나 계단에서 피워대고, 흡연실을 앞에 두고 관중석 뒤에서 버젓이 흡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야구장마다 상황이 같은데, 흡연실 확충이나 운영 계획은 드물고, 단속이나 계도는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서홍관(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 : "즐거워야 할 야구장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불쾌하잖아요. 코도 따갑고 기관지 천식이라든지 심장질환 발작 같은 것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스트레스를 날리려 찾았다가 오히려 간접흡연 고통에 시달리는 야구장 뒤의 검은 모습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