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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남의 이름으로 휴대폰에 가입해서 마음껏 전화를 쓰는 전화도둑이 많습니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실명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이름을 도용당한 억울한 피해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입자 모집에 혈안이 된 이동통신 회사들이 문젭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우 기자 :

인천시 가좌동에 사는 이익규 씨는 최근 한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익규씨 이름으로 688-0977을 사용하고 계신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확인전화 했습니다."


확인결과 이씨 명의의 핸드폰 번호로 나온 요금은 엿새동안 무려 760여만원 통화는 모두 국제전화로 무려 3천여통이나 됐습니다. 문제의 핸드폰은 지난 12일 인천시 주안동의 한 대리점에서 30대 남자가 이익규 씨의 명의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핸드폰 대리점 직원 :

실명확인이 안돼요. 전국에 어떤 지점, 대리점에 가도 내밀면 그냥 개통해줘요.


⊙ 김진우 기자 :

이와는 별도로 이익규 씨의 은행계좌로는 무려 2천8백만원이 부과된 신 모씨의 휴대폰 요금도 빠져나가도록 돼 있었습니다. 이익규 씨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다음날 간단하게 전화 한통화로 결재계좌 번호를 바꿨습니다.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이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채 은행에 통보한 것입니다.


⊙ 정지천 (SK텔레콤 수도권 부장) :

일일이 신분증을 갖고와서 이걸 확인하고 저길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더 큰 부작용 국민들이 더 불편하다는 겁니다.


⊙ 김진우 기자 :

휴대폰의 가입과 요금 결재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