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부족에 지침 혼란 …방역현장 대혼란_무릎 관리를 위한 운동_krvip
<앵커 멘트>
사상 처음으로 O형과 A형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 지침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백신이 부족한데다 오락가락하는 지침 탓에 방역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 50여 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입니다.
서둘러 백신 접종 준비를 마쳤지만, 사흘째 백신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접종대상 소는 280만 마리인데 반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190만 개로 90만 개나 부족합니다.
<인터뷰> 정희대(축산 농가) : "(시에서) A(A형 백신)가 내려오면 0(0형 백신)하고 같이 준다고. 어제(9일) 오후에 늦게까지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공급하고 있는 'O+A형' 백신의 경우 연천에서 발생한 A형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가 공급한 0+A형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축산 농가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일부 시군이 정부 지침을 어긴 겁니다.
<녹취> 경남 00군 관계자 : "백신은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정확한 답을 안 줘서, 일단 묶어 놓으라고 한 소에 대해서는 (접종하라고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백신 접종을 마친 농가들이 새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이후장(경상대 수의학과 교수) : "(백신 주사는)엄청나게 아프고 뻐근합니다. 가축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좀 더 가중이 되겠지요."
급박한 상황 속, 방역 지침마저 혼선을 거듭하며 축산농가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