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모리 총리 정치적 파동 _용병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기자: 내각 불신임 파동을 가까스로 넘긴 모리요시로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한 주간지에 의해 폭력조직의 전 간부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정치인과 폭력조직과의 연계관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총리까지 연관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월드투데이, 모리 파동입니다.
일본 주간지 슈칸 겐다이지는 어제 모리 총리가 폭력단의 전 간부와 찍은 사진을 입수해 특종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이 남자는 유명 우익단체의 전 간부로 20년 이상 살인죄로 복역한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리 총리측은 즉각 사태진화에 나섰습니다.
⊙후쿠다 야스오(일본 관방장관): 모리 측근과 변호사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간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을 밝히며 문제의 인물은 총리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인물이라고 해명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모리 총리는 이미 지난 95년에도 최대 야쿠자조직의 회장 일가가 참석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연설을 한 사실이 폭로된 바 있습니다.
현재 모리 총리의 지지율은 역대 총리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모리 총리는 100kg이 넘는 거구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줄곧 가벼운 입과 잦은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라왔습니다.
AIDS환자 멸시발언, 오키나와 공산당 지배설, 일본은 신의 나라라는 폭탄발언 등 그의 실언은 끝이 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모리(총리 (지난 5월 발언)): 일본은 천황 중심의 신의 나라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사진 스캔들로도 그가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폐회 중인 국회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분석가들은 이런 논란 자체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일본 정부의 현주소라고 말합니다.
⊙미노루 모리타(정치평론가): 10년 전에 이런 사진이 폭로됐었다면 곧 바로 물러나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현실이 일본 정치가 그 동안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