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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엿새가 됐는데요.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선 3억 원 낮은 가격의 급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반면 비 규제지역에선 매매 호가가 수천만원 오르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어진 지 40년 넘은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내일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까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3억 원 싸게 거래된 곳까지 나왔습니다.

잔금은 나중에 받겠다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하지만 일정이 워낙 급하다보니 매수자가 없습니다.

<녹취> 서초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몇억 씩 갖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어떤 사람은 내가 돈(잔금) 빌려준 것으로 해가지고 차용증까지 써주겠다고..."

서울 전체가 투기 과열 지구로 지정되면서 집 값이 떨어지거나 거래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집 주인들이 속속 출구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개업소마다 급매 알림을 내붙인 상가, 양도세율 인상 전 다주택자들이 팔려는 물건이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김한식(송파구 공인중개사) : "자기는 팔아야 되는 상황인데 시세는 11억 5천에서 12억 사이 하는데 11억 초반이면 팔릴 수 있겠느냐..."

반면 규제를 피한 부산과 대전에선 호가가 수천만 원 오르는 등 풍선효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을거란 분석입니다.

<녹취> 박원갑(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 "보유가치가 낮은 비규제지역 아파트를 먼저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달 중 강력한 대출 규제가 예고돼있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더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