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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강원도 야산에서 북한이 날려보낸 소형 무인기가 추락한 채 발견됐는데요.

군이 이 무인기를 정밀 조사해보니 경북 성주 사드포대를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군 소형 무인기에 대한 초기 분석 결과, 경북 성주 사드 포대를 촬영한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가 성주 사드포대 부지 북쪽 수 킬로미터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사드부지 남쪽 수 킬로미터 지점까지 간 뒤에 다시 북상하면서 사드 포대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뒤, 성주 사드포대까지 직선 거리 270Km를 남하해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돌아가다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무인기에 저장돼있던 사진은 고도 약 3Km 상공에서 찍혀 해상도는 떨어지만, 사드 발사대의 대략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민가와 임야 사진를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촬영시점은 사드 포대가 일부 확인되는 것으로 미뤄,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배치된 4월 말 이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에 비해 엔진 개수가 하나 더 많아 북한 무인기 성능이 크게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무인기의 자세한 이동 경로와 사진 무선 전송 여부 등을 추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