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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남성이 현지 여성 수십 명을 만나는 집단 맞선을 문제 삼았습니다. 집단 맞선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캄보디아의 야시장이 구경나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녹취> 친구-로타 : "오랜만에 나오니까 어때? 재미있어.“ 로타 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남자와 맞선을 보고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아직도 한글이 적힌 외국인 등록증과 휴대 전화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리얼 로타 : "남편은 나보다는 술을 더 좋아했어요. 친구들과 늦게 들어오기도 하고. 그래서 말 다툼을 많이 했어요." 특히 되풀이됐던 폭력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로타 : “예전에 남편이 옷을 벗겨서 밖으로 나가라고 했어요. 캄보디아로 가라고. 집 밖으로 쫓아냈어요.” 수도 프놈펜 시내에서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음식점입니다. 로타 씨는 이곳에서 전 남편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당시 음식점에는 수십 명의 캄보디아 여성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맞선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로타 씨는 한국 남성을 만난 지 반나절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로타 :"아침 일찍 전 남편이 저를 가장 먼저 봤어요. 그리고 기다렸던 많은 여자를 차례로 봤습니다. 남편은 저를 신부로 정했고, 오전 11시 반쯤 결혼했어요." 이런 식의 집단 맞선과 결혼은 전문적인 중매인이 알선합니다. 이 여성은 신부감을 모아 한국인 중매업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에 성공하면 대가로 한 명에 최대 5백 달러의 수수료를 챙깁니다. 캄보디아에서 대학 졸업자가 받는 월급의 10배가 넘는 큰 돈입니다. 여러 명을 소개하면 그만큼 성사될 가능성도 큽니다. <녹취>마담 :"한국 중매업체에서 많은 캄보디아 여성을 데려오기를 원해서 사진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끔 마음에 들지 않으면 3-4명 정도 더 만날 수 있게 돕습니다." 집단 맞선에서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4-5일 정도입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한 결혼정보업체의 일정표입니다. 도착 다음날 아침 한국 남성이 현지 여성을 만납니다. 점심 전까지 신부감을 정하고 오후에는 건강 검진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결혼식을 올립니다. 나흘째는 신랑과 신부의 신혼여행까지 모두 마무리됩니다. <녹취> 중개업자 : "정말 순수한 목적? 2-3일 봐서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해서 한국에 가겠습니까. (캄보디아)현지에 동생도 많고, 부모들이 굉장히 어렵게 사니까...한국에 가면 희망이 있고..." 여성에게 한국인 남성의 신상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마땅히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녹취> 중개업자 : "(일부러 오역을 할수도 있다는 겁니까?)그렇죠. 신랑을 조금 모르게 약간 속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통역을 하면서 모조선 한국에서 사장이라고 하고...구멍가게 사장도 사장이라고 하고. 캄보디아 여성은 일단은 사장이라면 좋으니까...”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008년 이런 식의 집단 맞선과 국제 결혼을 금지했습니다. 상업적 국제결혼을 금지하는 대신 비영리 단체가 주선하도록 했습니다. 또 내무부와 외무부, 지방정부의 심사를 받기 위해 신랑이 20일 이상 머물도록 규정했습니다. <인터뷰>끼시나(NGO) : "국제결혼 중 차지하는 비중이 70% 넘어 한국인이 많았고, 중개업이 한국밖에 없어 상업적 중개업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집단 맞선을 보고 결혼까지 올리는 ‘중매업’이 불법이 된 겁니다. 실제로 로타 씨를 맞선 장소로 데려왔던 캄보디아 여성은 지난해 징역 10년 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단기간 이뤄지는 집단 맞선은 계속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가 뒷돈을 받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녹취> “결혼 서류를 진행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까지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 지난해 말에 캄보디아의 유력 일간지에는 이례적인 기사도 실렸습니다. 결혼 서류를 위조했던 한국인이 실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프놈펜 법원이 결혼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한국인 한 명과 캄보디아인 두 명에 대해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한국인과의 국제 결혼을 바라보는 캄보디아 국민들도 비판적입니다. <인터뷰>썸랑 : “한국 남성들은 캄보디아 여성들을 농사짓는 일꾼이나 잠자리 상대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달 초 캄보디아 정부는 국제 결혼에 다시 제동을 걸었습니다. 집단 맞선이 인신 매매 성격이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이미 만든 원칙은 존중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추분엥(캄보디아 내무부 차관):“배우자의 가족을 알아야 한다는 캄보디아 전통에 따라 절차법이 있습니다. 한국이 이런 규정을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배우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정애(참사관):"한국사람 같은 경우 직장에서 한 달씩 휴가를 받을 수도 없고...나머지는 인터뷰 등을 통해서 결혼이 진정한 것인지, 또 정말로 자의로 결혼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23살인 촌 셀라 씨,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1년 반 만에 이혼하고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구박받는 일이 잦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촌 셀라(전 캄보디아 신부):"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얘기했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어렸을때 부터 키워서 한국에 시집보냈는데.. 못 가게 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셀라 씨는 이제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칩니다. 자기처럼 실수하고 상처받는 캄보디아 여성이 없기를 바래서입니다. 지난해 한국남성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은 천 3백여 명에 이릅니다. 72명 이었던 지난 2004년보다 2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