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경 넘은 골수 기증 _마이크로 슬롯의 나노 카드_krvip

韓·日 국경 넘은 골수 기증 _베토 카로수 산토 프란시스코 두 술_krvip

<앵커 멘트> 백혈병 소아암을 앓고 있던 한 어린이가 골수 이식을 받고 새 생명을 찾았습니다. 이 어린이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40대 일본인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창 밝게 뛰어다녀야 할 11살의 어린 나이지만, 정표가 생활하는 곳은 병원 무균실 병상입니다. 정표의 병원 생활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감기인 줄 알고 찾은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서부텁니다. 골수 이식을 받아야만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말에 기증자를 찾아냈지만, 유전자가 일치하는 5명의 기증 등록자 모두 기증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인터뷰> 정표 어머니 : "엄마가 꼭 찾아준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전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했어요.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어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자 반가운 소식은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정표를 전혀 알지 못하는 40대 일본인 남성이 골수 기증 의사를 밝혀 온 것입니다. <인터뷰> 복지나 :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과 유전자가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맞는 사람을 찾아 그 분이 기증 동의를 해..." 정표의 생명을 살릴 골수는 마침내 어제 일본에서 채취됐고, 항공편으로 곧바로 옮겨져 정표에게 이식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표(11세) : "이제까지 열심히 치료를 받아왔는데 그게 헛것이 되지 않고 완치의 길이 희망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한.일 간의 골수 이식 교류는 지난 99년 처음 시작된 이래 120건이 넘게 이뤄졌습니다. 국경을 뛰어 넘은 사랑의 골수 기증이 한.일 양국의 소중한 생명들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