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타들어가는 섬…마실 물조차 부족_히트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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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늘 물이 부족한 섬지역은 이번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한데요, 생활용수는 물론 마실 물조차 부족해 급수선까지 띄우는 실정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군산에서 뱃길로 2시간 반 거리 떨어진 서해 낙도. 섬 주민 450명의 유일한 젖줄인 저수지가 바짝 말랐습니다. 물이 빠진 곳은 초지로 변했고, 나머지 바닥도 쩍쩍 갈라졌습니다. 저수량이 천 톤에 불과해 앞으로 일주일도 버티기 힘듭니다. <인터뷰> 전명진(전북 군산 어청도 저수지 관리인) : "3월부터 비가 3차례 왔는데 그나마 얼마 안 와서, 지금 비가 마지막 온 지도 한 달 정도 돼요." 지하 관정 하나로 겨우 물을 대고 있지만, 그나마도 염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고영아(어청도 주민) : "맹물이 없으니까 해수 담수가 있어도 소용없어요. 그것만 먹으면 물이 짜서 먹을 수도 없고, 빨래나 모든 것이 다 소금이 배서…" 밭작물은 포기한 지 오래, 고추와 상추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전북지역 4개 섬이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윤찬기(전북 군산해경 경비구난과 경사) : "수자원공사와 군산시의 협조로 생수를 경비함정을 통해 어청도 등 4개 소에 대해 공급함으로써…" 긴 가뭄에 목마른 섬 주민들이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