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비웃는 담뱃갑 스티커 확산_레드 데드 리뎀션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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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연정책으로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는 겉면에 경고성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금연 정책을 비웃듯 편의점에서 경고성 그림을 가리는 스티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슈퍼마켓에 들어서자 계산대 위에 스티커 상자가 보입니다.

담배를 사자 공짜로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녹취> 슈퍼마켓 직원(음성변조) : "이렇게 (혐오)그림을 가리는 거. 스티커처럼 돼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스티커입니다.

담뱃갑 위에 붙이면 혐오 그림이 감쪽같이 가려집니다.

금연 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모든 담뱃갑엔 혐오그림을 넣도록 했습니다.

폐암과 후두암 등 담배로 인한 폐해를 눈으로 보여줘 흡연 의지를 꺾겠다는 건데, 담배 판매량이 주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양희(편의점 점주) : "((혐오그림이)담배 판매량에 영향이 있나요?) 그렇죠. 많이 좌우가 돼죠. 그냥 가시거나 다른 그림으로 교체해달라고 말씀하세요."

<인터뷰> 흡연자 : "혐오 스러운 느낌. 살을 쨰는 그런거. 괜히 좀 찝찝한 느낌이 들죠."

그러자 일부 편의점 등에선 소비자를 끌기 위해 혐오 그림을 가려주는 스티커를 주고 있습니다.

한 업체는 광고를 목적으로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스티커를 나눠주기까지 합니다.

정부는 단속 근거가 없다며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언뜻 보면 불법같이 보이긴 하는데요. 현재는 불법은 아닙니다. 법에 규정이 없는 사항입니다 ."

담배 판매 과정에서 경고성 그림을 가리거나 안 보이게 진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