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독거노인 잇따른 죽음…안전 ‘빨간불’ _스타 스포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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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사는 노인들이 급증하면서 쓸쓸히 죽음을 맞고 시신마저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실태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빈민들이 살고있는 이른바 한 쪽방. 83살 고재규 할아버지가 30년째 혼자 살고 있는 곳입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할아버지의 더 큰 걱정거리는 혼자라는데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인터뷰> 고재규(83세 / 독거노인) : "내가 만약 죽으면 누가 나를 치워줄지 그 생각하면 기가 차고 맥이 차고 눈물이 계속 나..." 이렇듯 고 할아버지와 같은 독거노인 대부분의 문제점은 다른 사람들과 거의 만날 기회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다보니 가벼운 안전사고라도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1일 지병을 앓던 한 60대 노인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지 한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또 이틀 뒤에도 혼자 살던 한 70대 할머니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뒤 보름 가량 지나 발견됐습니다. 모두 다른 사람과 특별한 교류 없이 홀로 외롭게 살던 노인들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와요. 한 번 아니면 많이 나오면 두 번 나오고..." 더 큰 문제는 이런 독거노인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의 65살 이상 독거 노인은 4년 전 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난 12만 4천여 명. 노인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런 외로움이 우울증으로 이어져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국희(노인정신과 전문의) : "집에 혼자 있다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고 그 와중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면 자살을 한다든지..." <인터뷰> 정순둘(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중·고등학생들의 자원 봉사를 한 차원 높여 지역 사회 어른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 홀로 사는 노인들의 쓸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