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 곳곳 무너져 “수색엔 장애”…실종자는 어디에?_휴일에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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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 당국이 붕괴한 아파트 상층부의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파트 내부 곳곳이 무너져내리면서 발생한 다량의 건물 더미가 가득했는데요.

앞으로 수색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민소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아파트 22층.

다량의 잔해물이 쌓여있고 바닥이 한쪽으로 푹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위층 상황도 비슷합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가 뒤엉켜 붕괴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잘 보여줍니다.

붕괴 상태는 위층으로 갈수록 더 심합니다.

["거실 천장 침하."]

아파트 31층.

창호 작업자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됩니다.

가방 안에는 아직 써보지도 못한 실리콘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2층부터 꼭대기 층 39층까지 촬영한 이 영상은 앞으로 험난한 수색을 예고합니다.

남은 건물 외벽에 위태롭게 붙어 있는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

이 역시 수색에 장애물로 남아있습니다.

건물과 연결된 부위마다 끊긴 채 10도에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어 언제라도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 상층부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입니다.

타워크레인 해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구조 당국은 천2백 톤 규모의 크레인 2대를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해체에 앞서 흔들리는 타워크레인을 쇠줄로 건물 외벽에 묶어 고정했습니다.

무게추와 팔, 조종실 순서로 크레인 상층부를 해체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해체 작업은 내일쯤 마무리됩니다.

[박홍근/교수/화정 붕괴사고 자문단장 : "(주말 외벽 안정화 작업 후) 실종자 수색은 다음 주 초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붕괴 사고로 실종된 작업자 6명 가운데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은 5명.

28층부터 34층 사이 아파트 상층부에서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20층에 전진 지휘부를 설치했습니다.

수색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들이 발견되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3D그래픽:채상우 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