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낙태금지법 반대 시위…대선 주자도 가세_포키에 바이러스가 있어요_krvip

美 전역서 낙태금지법 반대 시위…대선 주자도 가세_급박한 메가세나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_krvip

[앵커]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을 하더라도 낙태는 할 수 없다."

미국 앨라배마주가 내놓은 낙태금지법 내용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최근 미국 몇개 주들이 입안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태의 권리를 옹호하는 수백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내 몸이고 내 결정이다! 내가 결정한다!"]

이들은 지난 1973년 여성의 낙태권리를 인정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수호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디나 절럿/낙태 권리 옹호자 :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고, 우리의 이야기를 알려 헌법에 기반을 둔 우리의 결정권을 요구할 것입니다."]

현지시각 21일 하루, 미국 전역 500여 곳에서 낙태금지법을 반대하는 집회와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근 앨라배마주가 발효한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이 이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케이 아이비/앨리배마 주지사/공화당 : "주의회는 앨라배마 주민들이 높은 가치로 여기는 삶의 존엄성을 대변, 강조한 것입니다."]

이어 미주리, 조지아주 등이 잇달아 '낙태금지법'을 입안하자 이를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시위대에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합류했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상원의원/민주당 : "우리 모두 낙태를 줄이고 싶어 하는데, 이것은 피임하면 될 일입니다. 절대로 시민의 (낙태) 권리가 침해당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침묵을 깨고 "낙태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도 성폭행과 근친상간 등의 경우는 예외를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낙태 찬반 논쟁이 미국 대선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 연방대법원에서 펼쳐질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