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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해 대선 전후로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들인데요.

당시 문재인 후보는 공격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치켜세우는 글이 올라와서 이 트위터가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네티즌들이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붙이고 추적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7개월 동안 4만여 건의 이 트위터 글을 조사했는데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 씨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경찰의 판단 근거는요.

트위터 주인은 자신을 분당에 거주하는 여성이며 아들이 군대에 가 있고, S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고 소개하는데요.

휴대전화 뒷자리까지 포함해서요.

모두 김혜경 씨의 인적사항과 비슷합니다.

경찰은 또 트위터 글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작성되다 아이폰으로 바뀌었는데 같은 시기에 김혜경 씨도 전화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경찰이 가장 의심스러워 하는 건 해당 트위터와 김혜경 씨의 카카오스토리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기에 올려진 건데요.

이재명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이 10분 차이를 두고 김혜경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에도 게시가 됐고 다른 사진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김혜경씨 측은 반박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승철/변호사/김혜경 씨 변호인 : "시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 여사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동일한 시간대 올라온 SNS 계정은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김혜경씨는 또 본인은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요, 그렇게 억울하면 김혜경 씨가 트위터 본사에 직접 계정이 본인 것인지 확인을 요청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측에서는 본인게 아닌데 어떻게 트위터 본사에서 로그 기록을 받겠느냐고 반박하고 있고요.

또, 이재명 지사 측은 해당 트위터에 사용됐다고 지목된 김혜경 씨의 지메일 계정은 비서실에서 공유해 사용한 계정이라고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서실이 트위터 글을 썼어도 선거법 위반 아니냐"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요.

결국 누군가가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이재명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의 주장인데요.

이런 혐의를 입증하는데에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김혜경 씨의 휴대전화 기기 분석하는게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김혜경 씨 측이 악성 문자가 많이 와 전화기를 바꿨다고 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오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이 사건을 송치하는데요.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인데, 공소시효 만료는 다음 달 13일입니다.

김혜경 씨가 유죄를 인정받으면 이재명 지사에겐 정치적 치명타가 되는데요.

이재명 지사측은 주말내내 외부 접촉을 자제한 채 경찰 수사에 대응하는 모습인데요.

이재명 지사는 잠시 후인 오전 8시 40분에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낼 예정입니다.

경찰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면서 재판에서 공개하겠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검찰 조사와 법원 판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당으로선 이번 사안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야당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