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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 이후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만 측근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오늘(25일) 환영 집회를 열었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사면을 반대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떠들썩했던 병원 앞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일단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형외과와 치과 전문의들 의견에 따라 내년 2월 초까지 6주 이상 더 입원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유영하/변호사/어제 : "(대통령의 건강은 어떠세요?) 그건 뭐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가 사면 이유 중 하나로 밝힌 게 건강 악화였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시청 앞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지자 일부는 산타 복장을 입었고, 각자의 손마다 쾌유기원과 명예회복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 "굉장히 늦었지만 사면 복권되신 데 대해서는 환영을 하고, 사필귀정이다."]

사면에 반대하는 집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청와대 게시판에는 사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국정농단 등 초유의 범죄를 저지른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한 청원에는 2만 5천 명이 동의했습니다.

임기 말의 선심성 사면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대통령 사면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송상엽/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