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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18일째인 오늘 모두 8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이 선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급속히 기울기 시작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침실에서 조타실로 나옵니다.

해경 조사에서 "조타실로 나온 뒤 1등 항해사에게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 선장의 진술, 그러나 1등 항해사의 진술은 다릅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이 선장에게 대응 지침을 물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느냐는 1등 항해사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린 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당시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간의 교신 내용도 이 선장의 지휘력 상실을 보여줍니다.

<녹취> 진도관제센터: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녹취> 항해사: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선장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원들은 30분 동안 선실 복도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녹취> 청해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선장이) 구조 신호도 보내고 해야 하는데. 본선에서 보니까 구조 신호도 안 보냈더만."

합동수사본부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선원들이 서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이 선장 혐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