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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동에 사는 이모씨(36)는 "목동 집을 팔고 서초구 잠원동의 급매물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가격이 올해 초 5억5천만 원에서 지난 13일에는 5억9천만 원으로 올라갔고 14일에는 6억7천만 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목동 아파트도 5억 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 5억6천만원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호가는 더욱 뛰었다"고 말했다. #2. 지방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대구 수성구의 D부동산 관계자는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옛 황금아파트)는 2006년 중반 입주했는데 작년 초 5억원이던 집이 분양가 선인 3억 9천만 원에 거래되고 30평대는 분양가보다 500만원 정도 낮게 팔린다"며 "서울 강남같은 현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권의 일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부동산시장의 `냉골'이 지속하고 있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은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 막대한 부동자금이 대기하고 있고 대출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규제 완화가 `불씨'가 되면 일부 지역의 집값이 급등할 조짐이다. ◇ 호가 갈수록 상승 15일 서울 강남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잠실 등을 중심으로 작년 12월 이후로 급매물이 모두 팔렸고 새해 들어서는 호가가 최대 1억 원씩 치솟고 있다.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바닥심리, 재건축 용적률이 상향조정되고 주택투지 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어우러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개포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주공1단지는 17평이 작년 12월에만 해도 7억 5천만 원이었는데 연말에 용적률 한도를 완화한다는 방침이 나오고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이 생기면서 지금은 최고 9억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제2 롯데월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잠실은 가격상승 기대감이 팽배하다. 송파구 신천동의 M부동산 측은 "장미아파트 28평형(84.79㎡)이 작년 가을에는 4억8천만원 선까지 급매물 가격이 내려갔는데 슬슬 오르다 12월 중순을 전후로 5억원에서 급매물이 싹 팔렸다"며 "새해 들어 호가가 5억8천만원까지 높아졌는데 호가가 갑자기 뛰다 보니 매수세도 완전히 끊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규제완화 기대감과 겨울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매매 가격의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 주보다 0.1% 떨어져 작년 12월 마지막 주 하락률 0.2%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 등으로 0.2% 하락하는 등 2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12월 마지막 주와 1월 첫째주의 하락률을 비교했을 때 강남구는 0.6%에서 0.2%로, 송파구는 0.4%에서 0.1%로 눈에 띄게 하락 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상승세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10년 전 외환위기 때 부동산가격이 급락했다가 반등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시장이 올해 1분기나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와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 등은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전무는 "강남권 진입을 목표로 갖고 있던 사람들이 저가 매수를 시도하면서 매수문의가 늘어나고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도 호가가 올라가면 이런 분위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덕 한국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현금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부동산 쇼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교포들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도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인한 영향으로는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와 같은 계기만 작용한다면 일부 지역의 집값은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잠실의 W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의 최대 관심은 투기지역 해제, 재건축 완화"라고 전했다. 서초구의 한 부동산업체 대표는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전체 부동산이 살아나기는 어렵겠지만 시중의 넘쳐나는 돈들은 모두 강남 쪽으로 올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투기지역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