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국정조사’ 공식화…與 “내용 보고 결정”_작은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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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2 녹취록 공개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드러나면서 정부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다음 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조사 범위 등 내용을 검토하고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던 민주당.

이태원 참사가 정부 무능에 따른 인재로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안일한 경찰 배치와 112신고 부실 대응, 민간 사찰 문건까지,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에 '셀프 조사'를 맡기기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습니다. 민주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습니다."]

국정조사를 먼저 제안했던 정의당은 환영한다며, 국민의힘도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대표 : "가장 확실한 애도는 철저한 진상규명입니다. 수백 명이 생명을 잃던 그때 국가는 어디 있었냐는 국민의 절규에 국회가 응답해야 합니다."]

'선 수습, 후 책임'이란 원칙론을 강조했던 국민의힘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태 수습이 우선인 그런 점,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라든지, 범위라든지, 시기라든지 이런 것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SNS에 "민주당이 통과시킨 '검수완박법'때문에 검찰이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다며 법 개정이 먼저라고 역공했습니다.

국정조사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민주당은 다음 주에 조사 요구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의 '셀프수사 논란'에 여권에 유리하게 구성되는 상설 특검 얘기도 나오는데 다음 주 거센 책임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