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 등 “유행 상황 대응 역부족…즉각 3단계로 올려야”_인터넷 속도 팀 베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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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가 3단계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환자를 직접 돌보는 감염내과 의사들은 즉각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등 관련 학회 9곳이 성명에 동참했는데 의료 체계가 무너지는 걸 막을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합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의사들이 낸 절박한 성명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대응하긴 역부족이고, 3단계 상향 기준을 이미 충족했으며, 병상이 급속도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굉장히 엄중하다고 본 거죠.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빨리 어떤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거예요."]

정부가 제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은, 일일 확진자 100명에서 200명 이상 발생, 감염경로 불명 사례 '급격한 증가', 집단 발생 사례의 '급격한 증가' 등입니다.

지금의 확산세는 이런 정부 기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현/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 "8.15 집회라든가 이런 게 이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돼 버렸거든요. 그래서 급작스럽게 증가를 했고, 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지나치다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막아야 되는 거죠."]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해 9개 의학회가 오늘(24일) 성명을 발표한 건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의료 체계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 역량이 환자를 감당할 지점을 넘어서고 있거나, 혹은 넘어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를 해서 빨리 환자 수를 감소시키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서 돌아가시는 환자분들이 생기기 시작할거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내일(25일)은 대한중환자의학회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환자 병상 확보의 시급함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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