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고속철사업, 외국과의 계약 ‘0’…“문제는 비용”_가치의 빙고 역학_krvip

中 ‘일대일로’ 고속철사업, 외국과의 계약 ‘0’…“문제는 비용”_그라나도_krvip

중국이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를 위해 외국과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국들이 비싼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면서 계약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대형 기관차 제조업체인 CRRC 칭다오스팡의 더우 신 대변인은 "중국의 고속철도 수출 사례가 없다"고 시인했다.

칭다오스팡은 멕시코에 210㎞ 길이의 고속철도 사업을 위한 고속열차를 제조할 계획이었지만, 2015년 멕시코의 예산 삭감으로 고속철도 사업이 취소되자 계획을 중단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에서 합작으로 진행하는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도 사업도 고비용과 덜 개발된 지역을 외면했다는 비판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1월 중단됐다.

51억 달러(5조6천800억 원)를 들여 150㎞ 길이의 철길을 건설하는 이 고속철 사업은 지난달에야 승인을 받았다.

미국 서부 고속철도 사업의 시행사인 익스프레스웨스트(XpressWest)는 지난해 중철국제그룹과 체결한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계약을 취소했다.

더우 대변인은 "중국과 계약을 체결한 국가들에 가장 큰 문제가 자금력 부족"이라며 "고속철도와 고속열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